2024. 12. 29. 02:23ㆍDiary (일기)/DayBook (일기)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고민이 남아있지만
여하튼 이번 해의 마지막도 이렇게 왔으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결과적으로는 생각한 것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한 해였지만
결과랑은 별개로 많은 깨달음이 있던 한 해이기도 하였다.
아직 깨달음까지 가지 못한 고민 또한 많긴 하지만
어쨌든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만큼 많이 배워갈 수도 있었다.
아마 다가오는 2025년도는 바쁘고 힘겹게 시작을 할 듯하다.
솔직한 심경으로는 잠시 쉬고 싶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사람에 너무 지치기도 했고 열심히 해도 잘 될 거라는 생각이 점점 옅어져 가서
힘을 내려고 매 순간 애쓰고 있지만,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태이긴 하다.
그래도 요즘은 다른 플랫폼에서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을 말해보고 해답을 얻어보려고도 하고 있다. (퇴사하란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그러다 문득 나는 이 회사에 남아있는 것만 해도 스스로 잘 해내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강사라는 일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시도였다는 걸 이제야 체감하게 된 것 같다.
누군가를 이끌어나가는 데에 있어선 지식도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약하지 않았을까.
물론 일 자체는 적성에 맞아서 개발자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아니다.
여하튼 그렇게 의견을 구하고 혼자 고민해보고 나니, 마인드셋을 위한 문장을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 살아가며 겪고 느끼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늘 감사하며 겸손하게 생각하기
- 사람이든 상황이든,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하기
- 만약 나쁜 점이 보이려 한다면, 그 점들을 아쉬운 점으로 여기기
- 내가 가지지 못한 점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곁에 두면서 본받고 배우기
결국 키워드는 "겸손"으로 축약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나쁠 건 없을 테니 지금에라도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겠지.
그리고 이번 해를 넘기는 데에 어려웠던 점이라 한다면, "결과에 대한 위축"과 "피해의식"이니
타인의 성장을 지원해야 하는 직종이긴 하나, 나라는 사람이 우선순위에 밀리지는 않게끔 하는 노력도 같이 필요할 듯하다.
25년도 한 해 목표도 뚜렷하게 세워서 워라밸을 진지하게 지켜보려 애써야 할 듯싶다.
근본적으로는, 일을 생각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부담감이 각 문제로 불거진 것이니 말이다.
조금씩이라도 독서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그간 하지 못했던 취미들을 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건강 관리도 중요하겠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능력도 키우면서 나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자 한다.
아마 이번에 있을 과정 현장평가가 끝나는 대로 하반기부터 기술사 시험 준비를 조금씩 해보고자 한다.
30대 초중반에 따는 게 목표 시점이니, 다른 자격증도 조금씩 따면서 준비하면 되겠지.
그 이외의 목표는 아직 두리뭉실한데... 일단 하나씩 세부적으로 목표를 세워봐야겠다.
정리하자면... 결과야 어찌 되었든 이번 한 해도 고생했다는 말을 나에게 하고 싶다.
20대가 되어서부터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쉬지 않고 달려오는 내가 대견하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겪은 만큼 나중에는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달라는 이야기도.
우선 남은 24년도 잘 매듭짓고, 다가오는 25년도도 부디 잘 넘길 수 있기를.
어려운 날들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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